한국·중국 환경단체 "황사 피해 막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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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의 진원지는 중국과 몽골 내륙의 사막 및 건조지대.

그런데 최근들어 이 지역의 사막화가 심화되면서 황사 현상이 자주 발생,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민간 환경단체들이 중국측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 동북아시아 환경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북아 산림포럼(공동 대표 이보식) (http://www.neaff.org)은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측과 공동으로 한.중 '우의림(友誼林) ' 조성 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다음달중 베이징 임업대학이 주축이 돼 동북아 산림포럼 중국지부를 창립하고 '동북아 산림복구' 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 세미나에는 북한 학자들도 초청한다.

1998년 12월 국내에서 처음 창립된 동북아 산림포럼은 한국을 비롯해 북한.중국.대만.일본.러시아.몽골 등 동북아 지역의 산림 보전을 위한 실태 조사와 사막화 방지.산림 생태계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산림포럼 박동균(朴東均) 사무처장은 "중국에서 실시되는 식목 행사는 일단 베이징 지역의 3천평 정도가 대상이지만 매년 사업 규모를 늘리고 있으며, 간쑤성 등 중국 서부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환경활동가들을 초청해 세미나 등의 행사를 개최했던 녹색연합(공동 대표 박영신) (http://www.greenkorea.org)도 오는 6월 중국 연길녹색연합 등과 공동으로 '두만강 녹색순례' 를 기획하고 있다.

한달간의 일정으로 진행될 이번 녹색순례는 중국쪽 두만강을 따라 자연생태계와 야생 동물 서식지 보존 실태와 수질오염 실태를 조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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