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약회사, AIDS 백신 인체 실험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제약업체 머크가 새로 개발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백신의 효능 측정을 위한 소규모 인체 실험을 시작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보도했다.

HIV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새 백신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극도의 악성 HIV에 노출된 원숭이들의 감염을 막아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실험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머크는 이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주 HIV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테스트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소한 10여개의 업체들이 에이즈 백신에 대해 실험을 벌이고 있지만 머크의 실험에 정통한 과학자들은 이 백신이 가장 유망한 백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머크 관계자는 잘못된 희망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4월의 포럼을 통해 공식 설명회를 갖기 전에는 이 백신의 세부사항에 관해 일체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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