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 영향…쇠고기 소비 위축

중앙일보

입력

최근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 주부들이 쇠고기를 외면, 정육점 등 쇠고기 취급업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권선동에서 4년째 수입쇠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미트마트 심찬규(32) 씨는 "광우병 파동으로 매출이 20%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킴스클럽 수원점에도 수입쇠고기의 판매가 40% 이상 급감하면서 한우의 판매도 덩달아 10% 이상 줄었다.

정육코너 관계자는 "광우병 보도의 영향으로 쇠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이번 주는 대보름이 끼어있어 육류의 소비가 현저히 감소하는 기간이라서 더욱 어려움이 크다"고 털어놨다.

주부 박모(44.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광우병에 걸린 소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며 "육류 섭취를 쇠고기에서 돼지고기나 닭고기로 바꿨다"고 말했다.

또 수원시내 갈비 전문 업소에는 손님들이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대신 횟집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수원에서 갈비 전문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숙희(43.여) 씨는 "최근 불경기로 손님이 줄은데다 광우병 영향으로 손님이 30%이상 줄었다"며 "손님들이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인계동 오대양횟집 주인 빙성옥(41.여) 씨는 "갑자기 손님이 30%이상 늘었다"며 "쇠고기를 먹으려던 손님들이 발길을 돌려 횟집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