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알렌드로네이트와 소염제 나프록센을 함께 복용하면 위궤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휴스턴 재향군인 메디컬 센터의 데이비드 그레이엄 박사와 베일러 의과대학의 호다 멀래티 박사는 미국내과학회지 '내과월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두가지 약은 원래 모두 위궤양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함께 복용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위궤양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박사는 26명의 건강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알렌드로네이트와 나프록센 중 하나를 복용했을 때와 두가지를 함께 투여했을 때 위를 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 위궤양 발생률은 알렌드로네이트만 복용한 사람이 8%, 나프록센만 복용한 사람이 12%인데 비해 두가지를 함께 복용한 사람은 무려 38%로 나타났다고 그레이엄 박사는 밝혔다.
위궤양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들도 위점막 손상이 발견되었으며 두가지 약 병행투여 그룹이 개별투여 그룹에 비해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하게 나타났다.
그레이엄 박사는 두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한가지를 투여하는 것보다 부작용이 현저히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소염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알렌드로네이트의 사용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