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신세대 항생제 '지복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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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파마시아 제약회사가 개발, 미국식품의약청(FDA)이 작년 4월 승인한 신세대 항생제 리네졸리드(상품명 지복스)가 일반항생제들에 내성이 생긴 이른바 '슈퍼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데니스 스티븐스 박사는 '항세균인자-화학요법'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826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에서 리네졸리드가 완치율이 88.6%로 표준항생제인 옥사실린의 8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박사는 리네졸리드가 기존의 항생제중 가장 강력한 반코마이신보다 유리하다고 말하고 반코마이신은 정맥주사로만 투여가 가능하고 신장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리네졸리드는 경구투여가 가능하고 이렇다할 부작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네졸리드는 특히 뇌막염, 폐렴, 폐농양으로 이어지는 피부 및 연조직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다고 스티븐스 박사는 밝혔다.

피부와 연조직 감염은 입원환자들의 다른 질병 발생과 사망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스티븐스 박사는 예비임상실험에서 리네졸리드는 메티실린, 페니실린, 반코마이신같은 다른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일부 황색포도상구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질병통제센터(CDC)의 최근조사에 따르면 폐렴, 중이염, 뇌막염을 일으키는 폐렴연쇄상구균중 거의 25%가 반코마이신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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