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주위에 경련이...

중앙일보

입력

Q : 2년 전부터 오른쪽 눈 밑이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팔딱팔딱 뛰었습니다. 대인 관계에 지장이 있어 얼굴이기에 신경과를 다니며 약을 먹고 침도 맞아 보고 치료를 하였으나 아무런 차도는 없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용산 중대 병원에 갔다가 안과 앞에 비치되어 있는 리플렡을 보게 되었습니다. 증상이 나와도 너무도 흡사했습니다. 안과 박사 김재천 박사를 만났습니다.

눈 밑에 보톡스 주사를 권했습니다. 완전한 치료가 되는것은 아니고 5∼6개월 후에 다시 재 주사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팔딱이는 데만 4∼5대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틀 날부터 좀 붓기 시작했습니다. 팔딱이는 것은 좀 덜 하는 것 같았습니다. 3∼4개월쯤 지나니 위 눈꺼풀이 약간 떨리면서 당기는 기가 있었고 아래 눈물샘 있는 곳이 움직이고 위 입술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눈이 어눌하고 갑갑해서 또 병원을 찾았습니다. 2차 주사를 맞았습니다. 3∼4개월 후에 또 3차 재 주사를 했는데 눈물샘 있는 곳과 위 입술은 그래도 별 차도 없이 움직였습니다. 완치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A : 눈 주위 및 입술 부위까지 떨린다는 것으로 보아 안검경련 중에서도 안면부반쪽 경련으로 생각됩니다. 원인은 안면신경의 자극현상으로 알려져 있으나 드물게는 머리속의 종양으로 인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botulinum독소 주사로 떨리는 근육을 마비시켜 경련을 없애는 방법인데 간편하게 치료를 할 수 있으나 다시 재발되어 반복 주사를 해야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수술로 머리속의 안면신경이 자극받지 않도록 해주는 방법입니다.
주사에 비해 좀 더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 치료중 환자가 선택해야 하며 수술은 이 방면에 경험이 많으신 분이 계시니 의논하시기 바랍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안과 이상렬교수 자문>

A :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데도 만족할 정도로 떨림 현상이 없어지지 않아서 고생 하시고 계신 것 같군요. 처음에 안검경련증(눈꺼풀 근육이 저절로 꿈틀 거리는 현상)으로 최근 시도되는 보탁스 주사 치료를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탁스 주사의 단점은 한번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감안하여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경우에는 눈 주위뿐만 아니라 입술 주위까지도 떨리는 것으로 보아 떨림 현상이 조금 더 퍼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다시 받으시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신경과 김승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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