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간이 안좋다는데..........

중앙일보

입력

Q : 저는 27세된 여성입니다.
내년 3월달에 결혼할 예정의 5년사귄애인이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삼촌과 아버지가 이미 간경화로 고생하고 있으며 남자친구의 누나역시 B형간염에 걸렸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낳았다고 하는데.) 몇개월전부터 남자친구가 계속 몸이 않좋고 피곤해 하며 기운이 없어서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C형간염의 확률이 잇다고 했습니다. 피검사등 여러가지 검사를 무려 4번에 걸쳐서 한결과
C형간염이려면 5개중에서 3개이상이 양성이라고 나와야 하는데 남자친구는 1개만 양성이라서, 정확하게 C형 간염이 아닐고는
못하지만 일단은 아닌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도 간 수치가 보통인보다 높고, 계속적으로 살이 야위어가는것 같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간이 유전이라서 간질환으로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는 예도 보았으며, 간염이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할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주위에서 가족이나 형제들이 모두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예도 보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십니다. 집으로 보아, 간이 유전이므로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이 병이 나타날것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5년을 사귀며 단 한번도 헤어짐을 생각한적이 없고, 당연히 결혼상대자로만 굳게 믿었던 남자친구의 병앞에서 그동안의 많은 시간의 무너짐을 느낍니다. 이런경우 정말로 유전적으로 간이 나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겁니까. 지금역시 수치는 높은편이고요.
간염으로의 주의사항과, 간경화와 간암을 막을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만일 선생님의 결혼할 딸의 남자친구가 유전적인 간염확률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A : 아주 어려운 상황이군요. 만류하시는 부모님의 심정도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한한 마음이 편해질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그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은 사귀시는 분이 현재 피로를 느껴 검사를 한 상태이고 간기능수치가 올라가있다고 하니 한동안은 병원치료와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경과를 지켜보시고 상태가 좋아지면 담당 의사와 현재의 문제를 같이 상담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상태가 결혼생활에 힘들지 않을지에 관해서 말입니다.

간질환은 평생 관리를 요하는 어려운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개 간기능이 나빠져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하시는 분들 중에는 간염을 앓고도 평생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상 위험부담이 따르기는 하지만 계속 정기적인 검사와 진찰을 받고 일상생활에서 위험한 요인들을 잘 다스리시면 나름대로 건강하게 지낼 수는 있습니다.

C형 간염의 경우 주로 혈액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가족들이 같이 면도기나 치솔을 쓰지 않으면 전염의 우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접촉으로도 거의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되고 있으며 물론 일상생활 같이 자거나 음식을 먹는 것으로 전염이 되지는 않습니다.

간기능이 떨어진 혹은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권유되는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피곤함을 느끼지 않도록 일을 잘 조절해서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업무중에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잠깐 낮잠을 자거나 업무후에 기분 전환을 위해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과로하는 것은 간에 좋지 않습니다.

둘째,가능한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세째,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을 하는 물질이므로 금주하셔야합니다.

네째, 아스피린이나 비타민 A 와 같이 간에 독성이 되는 약들이 있습니다. 이런 약들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시중에서 검증받지 않은 약이나 식품 또한 유의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하신다고 해도 나름대로 맘에 결단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없는 분보다는 더 신경을 쓰시고 사셔야할테니깐요. 간염이나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진행될 방법을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현재 상황으로서는 앞으로 계속 주의하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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