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강남역 사건 4주기’ 메시지…“성범죄, 끝까지 추적해 엄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강남역 살인사건’ 발생 4주기인 17일 “여성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성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지난 2016년 5월 17일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30대 남성 A씨가 생면부지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하면서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정 총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네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히 차가운 겨울 속에 갇혀 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가족에게 싶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위기 대응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은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성 평등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여성이 일상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성 인지적 관점’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쪽 성에 불리한 정책과 제도가 있다면 과감히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며 “여성에 대한 묻지마 범죄는 우리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 정세균 국무총리 캡처

사진 정세균 국무총리 캡처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