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짜내기, 저장하기, 먹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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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직접 아기에게 빨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게 할수 없을 때에는 젖을 짜두었다가 아기에게 먹이도록 한다.

먼저 엄마가 손을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다. 젖을 짜기 전에 유방을 젖꼭지 쪽으로 부드럽게 맛사지하거나 더운 타올을 수분간 덮어 놓아서 젖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젖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젖은 젖꼭지 주위 유륜의 밑에 저장되여 있다. 그러므로 젖을 짜내기 위하여는 유륜을 압박하면 젖이 밖으로 나오고 다시 유방 조직에서 유륜밑으로 젖이 채워지게 된다.

젖을 짜는 방법은 엄지와 인지를 유륜의 6시와 12시 방향에 대고 가슴벽을 향해 누른다(1-2cm정도). 압박하기 시작한지 수분이 지나면 젖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방울방울 나오다가 젖이 흐르기 시작하면 뿜어나오게 된다. 이렇게 유륜을 압박하면 유륜밑에 있던 젖이 젖꼭지를 통해 밖으로나오게 된다. 젖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손가락을 유륜의 다른 부위로 옮겨서 꼭같은 압박을 가한다. 젖꼭지만 잡고 짜지 않도록하고 또 유방을 손가락이나 주먹으로 쥐여짜지 않도록 한다.

젖을 짤 때에는 입구가 넓은 용기가 편리하며 세제로 깨끗이 씻어서 사용한다.

위와같이 손으로 짜는 방법외에도 기구를 사용할수도 있는데 기구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 병원에서는 전기로 작동하는 큰 기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여러 산모가 사용할 때에는 사이사이에 소독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작은 기구도 여러 종류가 나와 있다. 이러한 기구를 사용할 때보다 손으로 짤 때 더 잘된다고 하는 산모가 많고 처음에는 잘 안되지만 약간의 연습을 하면 쉽게 할수 있게 된다.

이렇게 짜낸 젖은 온대 지방에서는 실온에서 8-10시간 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안전을 위하여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72시간정도 냉장할수 있고 냉동고에서 2개월동안 저장할수 있다. 이렇게 저장했던 젖을 아기에게 먹일 때에는 중탕해서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게 덥혀서 먹인다. 한번 덥힌 젖을 다시 보관하거나 덥히는 것은 좋지 않다.

조산아에게 젖을 짜놓았다가 먹일 때에는 용기를 살균처리해야 하고 냉장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젖을 짤 때에는 하루에 6-7회정도짜고 한번에 15-20분 정도 젖을 짠다. 일단 숙달되면 회수와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의 이 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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