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의심환자 2명 추가 발생

중앙일보

입력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발생한 경남 창녕군 길곡면 마천리 인근 부곡면 신포리 주민 2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8일 오전 부산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로써 의사 탄저병 환자는 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1명이 숨지고 4명이 치료중이다.

창녕군보건소는 마천리 주민으로 부터 쇠고기를 얻어 먹은후 손에 1-2개의 수포가 발생한 손모(56.부곡면 신포리) 씨와 손씨의 처 양모(49) 씨를 이날 오전 4시께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7일 밤 손씨 부부 등 문제의 쇠고기를 먹은 22명의 주민을 상대로 채혈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창녕군보건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 보건당국은 20여명의 인력을 동원, 전날 역학조사에 필요한 시료를 채취한데 이어 이날 이 마을 일대 각 가정의 식기와 도마,냉장고 및 마을 일대에 대한 소독작업에 나섰다.

창녕경찰서는 이번 의사 탄저병 발생사건과 관련, 문제의 죽은 소를 행정당국에 신고해 처리하지 않고 불법 해체해 나눠먹은 이영중(54.소주인) 씨 등에 대해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혐의로 입건, 수사에 나섰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7시께 창녕군 길곡면 마천리 이영중(54) 씨가 방목해 키우던 소 3마리중 4년생 암소 1마리가 마을 늪에서 의문사한 것을 마을회관에서 불법해체해 이 마을 9가구와 친인척들이 나눠 가졌으며 일부는 이 쇠고기를 먹은 후 손에 수포가 발생하는 등 의사 탄저병 증세를 보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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