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치료하는 먹거리] 더위를 먹었을 때

오이.녹두 등 열을 내리게 하는 식품을 먹는다

오이 달인 즙 - 체내의 열을 가라앉힌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없애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더위를 먹어 지칠 때는 안성맞춤인 채소다. 몸이 나른하고 식욕이 없을 때에 먹으면 효과적이다.

오이는 생으로 먹어도 효과가 있지만 이뇨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에 오이 달인 즙은 권할 만하다.

익힌 오이의 껍질을 벗기고 30g에 3컵의 물을 부어 그 양이 반으로 되도록 달인 다음에 이것을 하루에 3회로 나누어 공복시에 마신다.

녹두죽 - 더위로 입맛이 없을때 먹는다.
녹두는 강한 이뇨작용과 체내의 열을 없애는 작용이 있으므로 여름에 더위를 먹었거나 입맛이 없을때 좋다. 녹두로 죽을 쑤어 먹기도 쉽고 입맛도 돋구어 준다.

수박 - 열을 식히고 이뇨작용을 한다.
수박에는 열을 식혀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작용이 있다. 또한 이뇨작용도 뛰어나다.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때는 수박을 먹거나 쥬스로 만들어 먹는다.

입 안의 갈증이 심해서 물이 먹고 싶을때 먹어도 효과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목마른 증세가 없어질 때까지 먹는다. 단, 냉증이 있거나 위장이 차가워지기 쉬운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방아풀 달인 즙 - 더위로 설사를 할때 효과가 있다.
방아풀은 배가 아프거나 체했을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옛날부터 한약재로 많이 쓰여왔다. 위장의 상태를 좋아지게 해서 입맛을 돋구어 줄 뿐만 아니라 더위를 먹어 설사를 일으키는 증세에도 효과가 있다. 그늘에 말린 풀 2~3g을 달여 그 즙을 마셔도 효과가 있다.

<만드는 방법>
① 방아풀을 채반에 펼쳐 놓고 그늘에서 말린다.
② 방아풀 2~3g에 물 3컵을 붓고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그 즙을 마신다.

매실 장아찌밥 - 여름을 타서 피로를 느낄 때 좋다.
유난히 여름을 타서 더위를 잘 먹고 스테미너가 부족해서 쉽게 피로를 느낄 때 매실장아찌밥을 지어본다. 밥을 지을때 매실장아찌를 얇게 썰어 쌀에 섞어서 밥을 짓는다. 1인당 한끼니분으로 매실장아찌 3개를 넣으면 된다.

몸의 상태가 나쁘면 장의 활동도 원활하지 못해 체내에는 해로운 독소가 차게 된다. 이때 매실을 먹으면 체내에서 해독작용과 소화를 돕고 정장에도 작용을 하므로 건강유지에 효과적.

반찬으로 매실장아찌를 먹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입맛을 자극하여 수분을 섭취하고 싶어진다. 따라서 더위를 탈 때에는 갈증을 일으키지 않고 강장효과를 내는 매실밥을 먹도록 한다.

미꾸라지 튀김 추어탕 - 체력을 회복시킨다.
여름 내내 더위에 시달린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식품으로 미꾸라지를 들 수 있다. 미꾸라지는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A, B₂, D가 많기 때문에 강장 식품이다.

체력이 약해져 더위를 탈 때 추어탕을 끓이거나 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김을 만들어 먹으면 스테미너가 생겨 더위를 먹었을때나 예방할 때 효과가 있다. 여름을 타는 데는 뱀장어 이상 없다는 말도 있지만 비타민류.칼슘은 뱀장어보다 미꾸라지에 더 많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효과가 있는 식품
동아는 박과의 일년생 재배 식물로 호박과 비슷하여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좋은 채소이다. 신선한 동아즙을 많이 먹도록 한다.

자두즙에 술을 넣어서 마시는 것도 좋다. 또한 연꽃도 효과적이다. 꽃의 꽃과 잎을 적당량의 물에 달여서 마신다.

전문가의 한마디

더위를 먹는 것은 더위에 대해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으로, 사고력이 둔해지고 두통.설사.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더위로 인해 입맛이 없다고 해서 찬 음식이나 청량음료만을 계속 먹으면 체력이 더욱 떨어져 증세가 심해진다. 양은 적더라도 영양이 고른 음식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서 기름으로 조리한 음식들을 먹도록 한다. 또한 식욕을 돋구기 위해 향신료나 향기가 강한 채소를 먹는다. 그리고 냉방장치가 되어 있는 곳은 가능한 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