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잇몸질환 미숙아 출산 야기

중앙일보

입력

심각한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일수록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구팀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치주학회에서 2천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모의 잇몸질환이 심각한 상태일수록 미숙아를 출산할 위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잇몸질환이 미숙아 출산을 야기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잇몸질환 상태가 나쁠수록 미숙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종류에 관계없이 잇몸질환이 있는 산모는 건강한 산모에 비해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잇몸의 30% 이상이 감염된 상태면 미숙아 출산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경미한 증상이라해도 잇몸질환이 있으면 미숙아 출산 위험이 있다고봐야 한다면서 미숙아 출산을 막기 위해서는 임신전에 잇몸상태를 필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책임진 마저리 제프코트 박사는 가장 좋은 예방책은 임신 전에 잇몸질환여부를 확인해 치료하는 것이며 이미 임신한 상태라면 스켈링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구강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프코트 박사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 요생식기 감염도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산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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