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서 무료 물리치료실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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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지역의 민간기업 봉사단체가 지역주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물리치료실을 개설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사랑나눔의 후원회´(회장 박부춘.41)는 최근 거제시 연초면 연사리 작은예수회 고현분원 2층에 85㎡규모의 무료 물리치료실인 ´건강쉼터´를 만들었다.
후원회는 거제지역에 거주하는 무의탁노인들중 상당수가 각종 질환을 앓고 있으나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 건강쉼터 개설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건강쉼터에는 수지침과 단학, 발지압 등 민간의료분야 자격증을 갖고 5-6년 이상의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후원회 회원들이 매일 저녁 교대로 치료를 맡고 있고 인근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2주마다 한번씩 정기치료를 지원한다.

그러나 건강쉼터에는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기증한 운동기구 일부와 방석, 찜질용 수건 50여장만이 있을뿐 의료기구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박회장은 "건강쉼터 개설기금으로 이미 3천만원을 사용한 상태여서 의료용 침대등 값비싼 장비 구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의료 및 운동기구를 기증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연합뉴스)

황봉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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