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 4Q 3290만달러 손실... 노보그라츠는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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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파인]

암호화폐 전문 투자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이 2019년 4분기 329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 6820만달러 손실에 비해 손실폭은 줄였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2019년 6월까지 비트코인 강세에 힘입어 1~2분기 이익이 급증하면서 2019년 전체로는 25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갤럭시디지털, 2019년 4분기에도 손실

4월 8일(현지시간) 진행된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 컨퍼런스콜(애널리스트ㆍ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여는 실적발표 관련 전화회의)을 인용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이같이 보도했다. 갤럭시디지털의 실적은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찍은 2019년 6월을 기점으로 3분기부터 손실로 돌아섰다. 다만, 1~2분기 선전으로 2019년 연간 실적은 258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2018년에는 순손실 규모가 2억7270만달러에 달했다.

#그럼에도, 노보그라츠 CEO는 낙관

컨퍼런스콜에서 CE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Michael Novogratz)는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검은 목요일(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3월 12일)’을 겪었다고 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가설이 무효화 되는 것은 아니다”며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올해는 비트코인의 해가 될 것”이라며 “연내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며 강세장을 확신했다.

#하지만, 주가는 비실...임직원은 떠났다

노보그라츠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과는 별개로 갤럭시디지털의 주가는 2019년 6월 이래 65% 하락했다. 그는 “갤럭시디지털 주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며 “캐나다 시장은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대해서 평가가 박하다”고 주장했다. 갤럭시디지털은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 벤처시장(Canadian TSX Venture)에 상장돼 있다. 8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5680만달러로, 2019년 올린 순이익의 두 배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제값을 평가받지 못하는 건 향후 갤럭시디지털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방증이다. 최근 수개월 동안 트레이딩 전략 책임자 조시 림(Josh Lim)을 포함해 여러 임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2월 중순에는 전체 인력의 15%를 구조조정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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