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환자 고혈압 위험 정상인의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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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고는 사람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비해 두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내과 신철(辛澈).송우혁(宋祐赫)교수팀은 지난 1년간 경기도 안산지역의 성인남녀 64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과 고콜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코를 고는 사람의 고혈압 유병률이 정상인의 두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결과 640명 중 225명(35.2%)이 코골이 증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2%인 72명이 고혈압으로 나타났으며 정상인은 415명 중 70명(16.9%)만이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이 성인남자 311명에 대해 코골이 정도와 혈압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정상인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124±17.7mmHg, 81.0±12.1mmHg였으나 중증 코골이 증상을 가진 사람은 132±16.6mmHg, 86.8±11.2mmHg로 높았다.

송교수도 ´고혈압은 뇌졸중은 물론 모든 순환기질환과 돌연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며 ´고혈압 치료시 코골이와의 상관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코골이가 뇌, 신경계, 순환기계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며 ´ 코골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가벼이 넘길 게 아니라 심각한 질환의 한 증세로 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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