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요법 치매노인 공격성 줄여

중앙일보

입력

에스트로겐은 치매노인의 공격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의 헬렌 카이어먼 교수 연구팀은 평균 84세의 여성 12명과 남성 2명을 상대로 4주동안 적당량의 에스트로겐을 복용케 해 연구한 결과를 `미국 노인정신의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평균 공격적 행위의 횟수가 가약그룹의 4.74회에 비해 에스트로겐 그룹에서는 2.05회로 크게 줄어들었다.

신체적 공격 횟수도 에스트로겐 그룹 0.37, 가약 그룹 1.32였으며 부작용은 없었다.

그러나 욕설, 성적 공격, 자해 등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치매노인의 공격성 치료를 위해 부차적으로 에스트로겐 요법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있은 에스트로겐 요법 실험에서 성적 공격 습벽의 남성들에게 사용한 결과 적대성과 공격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연구를 하면 에스트로겐 요법이 치매환자의 공격성 치료 대체요법으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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