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닐케톤뇨증,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 조기치료…국가경제적 측면서도 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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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대사질환에 의해 정신박약을 초래할 수 있는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 개인은 물론 국가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일익을 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향대학병원 이동환(소아과학)교수는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에 대한 신생아 선별검사의 경제성 비교분석´을 통한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91년 3월부터 98년 10월까지 정부 모자보건 사업으로 집단 선별검사를 실시한 신생아 총 1,033,347명을 대상으로 페닐케톤뇨증과 선천성 기능저하증의 빈도를 산출했다.

이교수느 이를 토대로 국내 연간 출생 신생아 65만명에 대비한 예상 환자수를 추정해 신생아 선별검사 시행시의 비용, 진단 및 치료비와 선별검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 자가 치료비, 시설수용비 등을 각각 65세까지로 가정해 경제성을 비교 검토했다.

이 결과 페닐케톤뇨증은 신새아 57,408명당 1명(연간 전국11명 추정),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신생아 4,416명당 1명(연간 전국 148명 추정)꼴로 나타났다.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된 환자 1인당 검사 및 치료비는 페닐케톤뇨증이 1억 920만원, 선천성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1천 870만원이고 선별감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페닐케톤뇨증은 모두에게 심한 기능저하가 나타나 총 84억2천9백만원,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50%(74명)에서 심한 기능저하를 초래함으로써 총 5백10억3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신생아 선별검사르 시행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시행했을 경우 그 비용은 페닐케톤뇨증이 1/2.2,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1/8.9로 감소되어 각각 45억6천1백만원 및 4백52억9천8백만원이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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