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여성 호르몬요법, 체중증가와 연관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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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환자에게 호르몬 대체요법 치료를 하면 체중이 증가한다는 속설은 맞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만(37)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호르몬 대체요법을 시행한 갱년기 여성 2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이상 체중증가가 있었던 경우가 46명(16.4%), 2% 이내인 경우는 125명(44.5%)에 이르렀던 반면 110명(39.1%)은 2%이상 체중감소 현상을 보였다.

또 2% 이상 몸무게가 늘어난 여성은 호르몬 대체요법 이전 체질량지수가 평균 24.6±0.8로 체중증가가 없었던 여성들의 23.0±0.6보다 높았으며, 1주일에 평균 2∼3회 음주를 하는 등 과체중요인이 치료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갱년기질환 여성에게 골다공증과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 대체요법이후 체중이 증가했다고 호소하는데다 과체중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며 비만을 염려해 치료를 거부하는 사례까지 생겨났다.

김교수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체지방이 줄어 오히려 몸무게가 감소해야 하는데 일부 여성의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치료전부터 비만성향이 있거나 호르몬 투여후 컨디션 호조로 음식물 섭취가 증가하는 등 다른 요인들 때문”이라며 “호르몬대체요법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다. [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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