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원수술이 입원수술에 비해 환자들의 만족도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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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원수술이 입원수술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며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돼 병원 경영이나 환자서비스 차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서재명(병원행정학과)씨는 통원수술과 입원수술의 경제성 및 만족도를 비교·분석하기 위해 98년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시행한 통원수술 사례20건(수정체적출술 11건, 편도절제술 9건)과 입원수술한 사례50건(수정체적출술26건, 편도절제술24건)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 수정체적출술인 경우 통원수술이 1백9만3천4백14원, 입원수술이 1백58만8천8백85원으로 통원수술이 약50만원 가량 저렴하였으며 편도절제술의 경우는 통원수술이 46만1천1백26원, 입원수술 84만2천2백2원으로 통원수술이 50%가량 싼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명씨는 97년 1년간 전국적으로 시행된 수정체적출술은 5만5천4백27건, 편도절제술은 2만5천7백82건이라며 이를 모두 통원수술로 시행할 경우 각각 약 2백74억원, 98억원의 진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통원수술의 경우 진료비 수치상 나타나는 측면뿐만 아니라 입원하였을 경우 환자 간호를 위해 다른 가족이 경제활동을 중단해 생기는 경제적 손실이나 간병인 비용, 교통비 등을 포함하여 고려한다면 경제적 이익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원수술과 입원수술의 만족도를 비교했을 때 두 수술 모두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타인에게 시술받은 수술 방법을 권장하겠느냐는 질문에 통원수술 90%, 입원수술 86%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와 만족도가 같다면 통원수술을 적극 시행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지적됐다.

서재명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에서 통원수술의 마취가스료가 인정되지 않고 있으며 통원수술시 검사비의 외래부담률이 높다며 통원수술료의 일부가산율을 적용하는 방안 등이 정부보건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속적인 홍보를 통해 통원수술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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