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서울서 대출은 지방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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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중소기업 육성 차원에서 신설된 은행인 만큼 기존은행과 다른 내실 경영, 이미지 부각 등 사전준비를 광범위하게 하다보니 중압감에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는 11월7일 문을 여는 대동은행 권태학 행장은 3백 여명의 임직원들과 막바지 출범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동은행은 전국 주요도시에 점포망을 확보한 시중은행으로 대구지방에 본점을 두었대서 처음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권행장은 『대구경제가 서울·부산경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으나 향토출신 재계인사들을 통해 서울 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역점을 두겠다』 고 경영전략을 펼쳤다.
대동은행은 우선 대구에 본점영업부와 성서· 대명· 신천· 포정 지점을 개설하고 서울에 2개 지점을 두어 영업에 들어간 뒤 내년에 서울· 인천·경기지방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대구·경북· 부산· 경남· 대전· 충청권에 20개 점포를 증설할 방침이다.
또 늦어도 오는 91년엔 영업측면을 떠나 동서화합과 영· 호남의 경제교류를 위해 광주·전주등 호남권에도 점포를 신설할 계획.
권행장은 『예금 우선 대출 차선의 원칙을 고집하는 기존은행과는 달리 대출 우선 예금차선의 영업전략을 세워 예금유치는 서울 쪽에 치중하고 대출 면에서는 지방에 우선하겠다』며 『전국 은행의 본점을 지방에 두면서도 경영에 하자가 없고 부실이 없는 깨끗한 은행으로 키워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대구=이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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