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통일벼 550만섬|9% 올려 우선 수매|정부, 확정후 차액 보전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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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11월1일부터 당초 예산상 계상해 놓은 대로 작년보다 9%올린 가격으로 신품종(통일계) 5백50만 섬을 일단 수매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 결정이 당정간 조정이 아직 안된데다 야당과 농민단체들이 더 높은 인상을 주장, 최종정부안 확정과 국회동의가 늦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같이 우선 수매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식농림수산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미 추수가 끝난 상황에서 수매를 더 늦출 수는 없다』고 밝히고 『이달안에 정부안 확정이 어려워 당초 정부가 예산상 잠정 계상했던 9%로 인상, 신품종 5백50만 섬을 우선 사들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수매가격은 80Kg가 마당 (정곡기준) 1등품은 9만6천8백30원, 2등품은 9만2천4백70원이 된다.
정부는 또 국회동의가 되는대로 차액을 보전해줄 계획이다. 한편 일반미 수매는 작년보다 수매 량을 늘려야된다는 데는 이론이 없으나 통일벼와 가격을 차등을 두어 수매하는데 관해서는 당·정간 의견이 달라 추후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당정,추곡가 계속 이견>
정부와 민정당은 27일 박준규대표등 당직자들과 조순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추곡수매문제를 협의했으나 수매가 인상폭에 관한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측은 물가인상문제등을 고려, 9%선의 인상을 주장했으나 민정당측은 최소한 10%의 인상률은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날 회의는 통일벼 5백50만섬외에 일반미 3백만 섬을 추가 수매키로 합의했으나 통일벼와 일반미간에 차등가격을 적용할 수 없다는 정부측과 적용해야한다는 민정당측의 주장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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