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짜리 빌딩 가진 할머니 목 졸린 채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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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5일 오전 11시쯤 서울 오장동206 영수빌딩501호 욕실에서 건물주 이영숙 씨(72·여)가 하의가 완전히 벗겨지고 목이 전깃줄에 감겨 욕조 물 속에 잠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씨는 살림집으로 혼자 쓰고 있는 501호 목욕탕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길이 1m의 전깃줄에 목이 두 차례 감긴 채 엎드린 자세로 욕조 물 속에 얼굴이 잠겨 숨져 있었다.
또 안방에는 이씨의 속옷과 평소 입던 트레이닝하의가 놓여있었고 장롱이 헝클어져 있었다.
숨진 이씨는 18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84년 현 위치에 대지69평·건평2백40평 시가 10억원 상당의 5층 건물을 지어 자신이 직접 관리하며 월4백 여만 원의 임대료를 받아 생활해봤고 2남1녀가 있으나 건물5층 살림집에서 혼자 살아왔다.
경찰은 이씨의 사체에 반항흔적이 없고 쉽게 문을 열어준 점, 손에 낀 4돈 쭝 짜리 금반지가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루어 재산을 둘러싼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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