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나토-바기구 해체 제의|NATO 국방들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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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빌라무라 (포르투갈) AP·AFP=연합】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들은 25일 소련의 군축노력에 환영을 표했으나 2000년까지 NATO와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함께 해체하자는 소련의 제안을 일축하고 소련에 단거리 핵미사일의 과감한 감축을 촉구했다.
체니· 미 국방장관을 비롯「한 NATO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이틀간의 핵기획 그룹회의를 마친 후 최종성명을 통해 소련 불록의 정치적 개혁과 바르사바조약군의 일방적 감축노력을 환영했으나 소련이 군축약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환기시키면서 소련에 전술핵무기의 보다 대폭적인 축소를 촉구했다.
만프레드 뵈르너 NATO사무총잠은 회의폐막후 기자회견에서 만약 소련이 『동구로부터의 군대철수를 원한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나 우리는 안정의 근원으로서 NATO를 필요로 한다는데 국방장관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발표,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의 NATO 바르샤바조약기구 동시 해체 안에 대한 NATO의 거부입장을 명백히 했다.
그는 또 NATO와 바르샤바 조약기구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전제, 『모든 NATO회원국은 자유국가로서 NATO를 떠날 수 있으나 바르샤바조약기구는 그와 같은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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