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떼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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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8일 오전 10시10분쯤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5동8 01호 오현수씨(45·서울 월계동 0소아과법원장) 집에 20대 4인조 강도가 열린 현관을 통해 침입, 오씨의 부인 문지영씨(40), 장남(17·Y고1), 장남의 기타교사 김경자씨(47·여)등 3명을 흉기로 위협, 안방으로 몰아넣고 손발을 묶은 뒤 현금·자기앞수표 등 5천4백만 원과 다이아반지 등 모두 7천4백여 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문씨를『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해 금고문을 열게한 뒤 시가 8백만 원 상당의 1캐럿 짜리 등 다이아반지 8개와 금반지, 10만원 권 자기앞수표 15장, 한일은행 예금통장 2개 등을 빼앗았다.
범인들은『죽기 싫거든 비밀번호와 도장을 내 놓으라』고 문씨를 위협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이들 중 2명이 집에 남아 가족들을 감시하는 동안 나머지 2명은 한일은행 논현동 지점 등에서 5천2백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해갔다.
이들은 한일은행 논현동 지점에서 1천5백만 원을 수표로 인출해 도산 지점에서 현금으로 바꾸고 도산 지점에서 다시 1천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8군데의 은행지점을 옮겨다니며 5천2백만 원을 5백만∼1천여 만원씩 나누어 수표·현금 등으로 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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