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딱지 다투다 폭력배끼리 살인극 4명 구속 7명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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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안산=김영종 기자】경기도 안산경찰서는 19일 철거민아파트 입주권 선매를 둘러싸고 반대파 폭력배들의 손·발을 묶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야산에 유기한 안산지구「목포 파」두목 김행국씨(29·무직·경기도 군포시 금정동28) 등 4명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명호씨(28·무직·경기도 안산시 원곡동813의9) 등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일당은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등지를 무대로 한 조직폭력배들로 두목 김씨가 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7월초 부동산업자 양석곤씨(40)에게 군포시 산본동에 세워질 주공아파트 신축 예정지 철거민들의 입주권 1백장을 구해주면 1억 원을 받기로 약속 받았으나 반대파인 조재흥씨(33·무직·경기도 안양시 안양1동 진흥아파트1212호)가 이 사실을 알고 먼저 철거민 입주권 1백장을 구해 양씨에게 주고 3천6백만 원을 받아 달아났다.
김씨 등은 9월 23일 오전 3시쯤 달아난 조씨를 붙잡아 자신들의 은신처인 경기도 안산시 매화동 287의6으로 납치, 손·발을 철사 줄로 묶고 야구방망이와 목검 등으로 전신을 때려 살해한 후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건건3리387 야산 숲 속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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