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의 3김 합동공세에 정국꼬일까 걱정 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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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정당은 20일 노 대통령의 귀국을 계기로 여야 영수회담을 통해 5공 청산 등 정치현안이 풀려나가길 기대하면서도 19일 3김 총재 합의사항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
박준규 대표위원은 자신의 참석여부에 대해 『차나 한잔하자는 정도의 모임인 만큼 현안에 대한 깊숙한 논의는 없을 것이고, 따라서 4자 회담이니, 5자 회담이니 하는 형식은 상관없지 않느냐』며 3김 회담을 겨냥, 『왜들 이리 일을 어렵게 만드느냐는 것이 내 솔직한 생각』이라며 언짢은 표정.
이한동 총무도 『어제 회담결과는 어른들이 할 얘기가 아니었다는 생각마저 든다』면서『기본적으로 이미 거론돼 온 내용인 만큼 내주 영수회담 이후에는 여야 중진회담도 본격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이춘구 총장은 3김 총재가 구속자 석방을 촉구한 데 대해 『구속자가 구체적으로 누구냐. 서경원을 풀어주라는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
한편 공직사퇴 압력을 받고있는 이원조 의원은 자신의 정치자금관련 설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명예 때문에 그대로 물러날 수 없다』고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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