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자오즈민 사랑 "결실"|20일 스톡홀름 한국대사관서 혼인서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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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과 중국의 탁구스타 안재형 군(25)과 자오즈민 양(초지민·26)이 20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국대사관에서 최필립 대사가 입회한 가운데 혼인을 서약한다.
5년에 걸쳐 국경을 넘어 열애를 해온 이들은 17일 각각 서울과 북경을 떠나 18일 스톡홀름에 도착했으며 22일 함께 서울로와 11월중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안은 이 결혼식에 자오즈민의 부모 초향춘(60)·주계진(55)씨를 비롯해, 언니와 동생 등 가족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이미 초청장을 보냈다.
작년까지 중국최고의 탁구스타로 활약했던 자오즈민은 결혼 후 한국정부에 귀화를 신청,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이들의 결합을 위해 서울의 양원찬 박사(40·영동정형외과원장)와 북경거주 교포 정인갑 씨(42·북경중화서국)가 지난 87년 11월부터 가교역할을 했으며 앞으로 결혼식과 장래대책은 최원석 대한탁구협회장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커플은 지난 84년 10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때 만나 사랑이 싹텄으며 이후 이들의 결합의지가 확고해지고 올해 들어 중국여자탁구선수들의 국제결혼이 중국정부에 의해 허용됨으로써 결혼이 전격 추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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