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증시 계속 예탁금도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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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의 증시는 투자가들의 관망세 속에 종합주가지수 9백20∼9백30선에서 조금씩 오르내리는 정도의 지루한 소강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아파트분양가 현실화라는 호재가 등장, 건설주가 급등하면서 침체시장을 탈피하는 듯 했으나 물렸던 매물이 쏟아지면서 건설주급 등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웬만한 재료로도 현재의 침체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
더구나 매일 호재타령만 늘어놓던 증권사들이 정작 호재가 나오자 오히려「팔자」에 열을 올려 모처럼 활기를 띤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다.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함께 계속되는 대규모의 기업공개·증자 등으로 고객예탁금은 계속 빠져나가 이 달 초 1조6천억 원 규모에서 16일 현재 1조4천여 억 원으로 줄어들어 시장기조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거래량도 급감, 한 주간 내내 한번도 1천만 주를 넘지 못하는 등 평균 거래량의 절반정도 수준이다.
다만 이번 주부터는 대규모의 증자나 기업공개가 없기 때문에 자금이나 수급상황이 좋아지는 점을 감안, 이 달 말에서 11월초쯤에 상승세를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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