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사회당 다당제도입 새강령 채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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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다페스트 AFP·로이터=연합】헝가리 신생 사회당은 9일 다당제·시장경제· 유럽통합·외군철수를 골자로 한 새 당 강령을 채택하고 당수 및 대통령후보로 레스조 니에르슈 구 공산당 당의장을 선출했다.
소련의 관영 언론들은 헝가리 사회당의 이날 결정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으나 동독과 체코의 언론들은 헝가리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격렬히 공격했다.
헝가리 사회당 대의원들은 이날 만강일치로 「새 정당을 모든 형태의 스탈린주의로부터 분리시키는」 내용의 새 정치강령을 통과시켰다.
사회당 강령은 새 정당의 제1목표가 민주적 사회주의로의 점진적인 변화라고 선언하면서 『헝가리는 모든 권력이 국민의 의사에서 나오고 자유로운 선거로 표시되는 다당제에 기초한 합헌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강령은 소련과의 관계가 헝가리 외교의 기본요소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UPI·연합=본사특약】새로 결성된 헝가리사회당 대의원들은 9일 오는 11월 실시될 대통령선거 후보로 온건개혁파인 례스조 니에르슈당수를 선출 신당 지도부를 급진개혁파인사로 구성하려는 당내 급진개혁파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당 대회에선 자유선거, 시장경제 등 헝가리의 민주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급진적인 새 정치개혁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이날 대의원 총회는 또 보수파와 개혁파를 두루 포함하는 25명 당 지도부 명단을 채택했다.
한편 구 공산당에서 대통령후보였으며 신당에서도 대통령후보로 유력시되던 급진개혁파의 포츠가이 국무장관은 당 지도부가 개혁파로 구성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겠다던 자신의 주장을 철회, 자신은 당에 남겠으며 니에르슈와 당 지도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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