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통일원간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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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오는 14일 거행되는 한강연등제에 북한불교도 30여명을 초청한데 대한 북한측의 남북불교도회담 제의문제를 놓고 초청측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의장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와 통일원의 해석이 서로 달라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오는 11일 판문점에서 북한불교도대표와 접촉하기 위해 대표단을 구성하고 10일 중 예비접촉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일원당국자는 『북한측이 불교도대표 초청문제를 포함, 남북불교도들의 호상교류와 대화문제, 나라의 통일문제 등을 폭넓게 협의하기 위한 남북불교도 대표들의 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한 것은 일단 북한측이 불교도 초청문제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접촉신청서도 이미 순수종교목적에서 벗어난 것으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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