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자녀는 탐사보도 안하고…내 아들은 악의적 여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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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중앙포토]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아들 관련 의혹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에 대해 “이제 더이상 민사소송에 그치지 않고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악의적인 편집…형사고소할 것”

나 의원은 13일 “‘스트레이트’는 이미 지난해 11월 18일 허위사실 및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제작진들은 특정 방향에 맞도록 전형적인 악마의 편집으로 억지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2차 방송을 통해 학술 포스터를 표절로 규정하고 의혹의 실체를 추적했다고 한다. 포스터와 관련해서는 이미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악의적 음해보도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오후 8시 55분 ‘나경원 아들 의문의 황금 스펙 2탄’을 방송했다. 제작진들은 직접 미국 현지를 취재하며 의혹의 실체를 추적했다.

[사진 MBC ‘스트레이트’]

[사진 MBC ‘스트레이트’]

나 의원은 “예고기사 직후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으나 심문을 열지 않고 기계적으로 판단을 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라며 “아이는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스트레이트’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표창장 위조 등 논란에 대해서는 탐사보도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반면 제1야당 전 원내대표의 자녀에 대해서는 악의적으로 여론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쪽 눈을 감고 색안경을 끼고 만드는 프로그램에 ‘시사프로그램’ ‘탐사보도’라는 말을 붙이기가 부끄럽지도 않은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한편 나 의원은 ‘스트레이트’ 2차 방송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공적 지위에 있는 인물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한 사항은 공공적·사회적 의미가 매우 큰 만큼 이에 관한 의혹 보도를 제한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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