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단 규모 본 회담 시기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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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 적십자 제2차 실무대표 접촉이 6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1회의실에서 열려 제2차 고향방문단 및 예술 공연단 교환과 제2차 남북적십자 본 회담개최 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양측 입장이 맞서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3차 접촉은 오는 16일 갖기로 했다.
이날 실무접촉은 남북 양측이 지난달 27일 1차 접촉에서 본 회담 개최와 고향방문단 교환 연내 실현에 의견접근을 보임에 따라 본 회담 개최시기와 방문단 규모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회의는 양측에서 각 3명씩의 대표가 참석, 환담을 나눈 뒤 오전 10시2O분부터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또다시 의제와는 관계없는 임수경 양 석방문제 등을 들고 나와 대화가 순조로울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우리측 송영대 수석대표는 북한측이 자신들이 제의한 「민족통일협상회의」에 우리측 당국·정당·단체들을 초청하는 서한을 우리 적십자사가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한데 대해 『적십자 라인을 인도적 목적이나 남북관계 개선목적 이외의 정치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항의하고 『귀 측이 그같은 서한을 보내려면 남북간에 통신·통행협정을 체결하도록 당국에 건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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