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방송정보 문자로 전달 팩시밀리 방송시대 눈 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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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통신과 방송을 융합시킨 이른바 팩시밀리방송이 곧 일본사회에서 실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팩시밀리 방송이란 TV방송국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팩시밀리로 받아 종이에 인쇄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식.
이는 팩시밀리의 기록·보존성과 방송의 광역·속보성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정보제공수단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TV를 보면서 미처 메모를 해두지 못한 요리프로그램이라든지 노래의 가사 등을 모두 팩시밀리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시스팀이다.
일본 우정성은 이미 지난 6월 공개실험을 했으며 각 민영방송국과 신문사 등이 새로운 서비스사업으로 팩시밀리로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각 가정에 설치될 수신기에는 4가지 타입이 고려되고 있는데 ▲팩시밀리방송 수신전용기▲전화에 연결, 보통의 팩시밀리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선통합단말 ▲안테나로 들어온 전파를 보통팩시밀리로 받게 만든 어댑터형 ▲전파를 받아 TV화면에 영상, 별도의 프린터로 인쇄하는 소프트카피형 등이 바로 그것.
한편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돼 ▲교육방송 ▲취직정보 ▲관광안내 ▲장보기 등 여러가지가 있다.
A4용지 1장 분량의 정보를 보내는데 사진이 없다면 2분만에 각 가정에 도달된다.
그러나 현재 실현에 가장 어려운 점은 채산성. 우선 각 가정을 위한 10여만엔 이하(50만원 이하)의 값싼 팩시밀리 종합단말기가 개발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방송사업자측은 각종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값비싼 제작비를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대한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방송사업자측은 각각 회원을 모집, 수신료를 받는 등 유료서비스제도를 고려하고 있다.(일본 경제신문 일본사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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