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 하바리 죽은 뒤 더욱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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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소라 하바리는 불사조인가.
2차대전 패전 후 극도로 궁핍했던 일본인들을 웃기고 울리며 죽을 때까지 만인의 연인이었던 가수겸 배우 미소라 하바리. 어머니가 한국계여서 우리에게도 친근감을 주었던 그녀는 죽은 후에도 일본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24일 사망한 이후 아직도 그녀에 대한 각종 특집이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노래를 담은 음반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후 아직도 그녀에 대한 각종 특집이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노래를 담은 음반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를 독점 취급하고 있는 일본 컬럼비아사는 그녀의 사망 1주일만에 CD·레코드테이프·비디오테이프 등 1백80만장의 주문을 받는 등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 다.
매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8월말 미소라의 오리지널 싱글 전 5백17곡을 35장의 CD에 담은 『미소라 하바리대전집』(6만엔)을 냈는데 예약분만도 5만5천세트에 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8월말 중간결산의 영업이익 목표를 상향 조정해놓고 있다.
한편 지난 7 월17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사망했을 때도 「카라얀붐」이 일어 추도 음반이 나오는 등 그가 취입한 음반이 일본에서 대량으로 판매됐으나 역시 미소라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미소라 히바리는 일본인들의 영원한 우상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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