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도」여파로 무사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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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9일 보훈처감사에 나선 보사위는 전날 환경청 감사때 자료준비로 인한 과로로 실무국장이 졸도, 혼수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죄책감이 작용한데다 이상연 처장마저 조모상으로 불참해 별다른 추궁없이 농담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 진행.
지금까지 맹활약으로「보사위 3총사」라 불리던 이철용·박용숙(이상 평민)·송두호(민주)의원도 자료와 관련해 단 한번의 시비도 걸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이날 감사는 오전의 현황보고와 오후 의원질의로 일사천리.
질의에서는 우준규 의원(민주)이 난데없이 고박정희 대통령을 칭찬한뒤『육영수 여사가 보훈대상에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의원들은 물론 방청석에 있는 사람들까지 웃음.
이에 대해 김옥조 차장은『규정상 도저히 포함될 수 없는 신분』이라고 답해 또 한차례 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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