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벼랑끝 디비전시리즈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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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벼랑 끝에 몰렸다. 김병현(24)의 보스턴 레드삭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원정 2차전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1-5로 패했다. 전날 12회 연장전 역전패에 이어 2연패다.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김병현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초반부터 9회까지 계속 끌려다닌 레드삭스는 지켜야 할 승리도 없었고, 막판 역전 찬스도 없었다. 더그아웃에서 묵묵히 팀 패배를 지켜본 김병현은 홈 3차전(5일 오전 8시30분)을 기약할 뿐이었다.

11년 만에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꿈꾸는 애슬레틱스의 마운드는 막강했다. 선발 배리 지토는 7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뽑으며 5안타.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정규 시즌 최강이었던 레드삭스의 방망이는 침묵만 지켰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지토의 '폭포수 커브'를 당해내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2회에 레드삭스 선발투수 팀 웨이크필드의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 등을 틈타 한꺼번에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냈다. 3차전은 5일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레드삭스는 데릭 로우가 이틀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는 데드 랠리다.

뉴욕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4-1로 꺾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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