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키즈 온더 블록"...황희찬, 주목해야 할 '젊은 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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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를 수놓은 '젊은 피'로 꼽혔다. [사진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황희찬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를 수놓은 '젊은 피'로 꼽혔다. [사진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뉴키즈 온 더 블록'.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각)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 결과의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다. BBC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따분할 거라는 편견을 깼다"면서 '젊은 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리버풀전 1골 1도움 폭발 #BBC 차세대 골잡이 선정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공격수 황희찬은 당당히 BBC가 주목한 젊은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잘츠부르크는 같은날 열린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이며 3-4로 아쉽게 졌다. 황희찬은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유럽 최강팀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간 주역인 덕분이다.

특히 0-3으로 뒤진 전반 39분, 득점 과정에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 버질 판데이크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환상적인 페이크를 선보였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추격골을 신호탄으로 두 골을 더 따라갔다. BBC는 "황희찬을 막다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에서 판데이크도 (수비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UEFA는 황희찬과 팀 동료 엘링 홀란드(19), 두 영건을 부각했다. 그동안 득점력이 돋보였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는데, 팀 동료 엘링 홀란드(19)와 '찰떡 호흡'이다. 황희찬은 리버풀전 활약을 포함해 이번 시즌 10도움(6골)을 기록 중인데, 홀란드에게만 6개의 어시스트를 했다. 황희찬은 UEFA와의 인터뷰에서 "홀란드와 호흡이 유독 잘 맞는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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