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적자로 반전|85년이후 처음 올들어 2억 8천만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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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무역 적자폭이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일 상공부가 잠정 집계한 8월중 수출입 실적 (통관 기준)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0·3%감소한 52억 9천 7백만달러인 반면 수입은 18·5%증가한 57억 2천 8백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4억 3천 1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매월 수츨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즐어든 것은 85년 10월이래 46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무역수지 역시 85년 1월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 최근의 심각한 수출부진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8월까지의 수출은 3백 97억 1천만 달러, 수입은 3백 99억 1백만 달러로 무역수지 누계는 2억 8천 1백만 달러의 적자로 반전했다.
지난 7월까지 1천 5백만 달러의 소폭 혹자를 유지해 오던 무역수지가 8월들어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이 같은 수츨 부진은 원화 평가절상·노사분규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여기에 더해 임금상승이 생산성 향상을 뒷방침 해주지 못함으로써 수출가격 인상은 한계에 도달하고 수출물량 조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가격 인상률은 1·4분기 12·9%에서 2·4분기 8·2%로 떨어졌으며 7월에는6·5%, 8월에는 5·3%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수출물량 역시 8월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줄어 들었다.
상공부는 수출선행 지표인 신용장 내도액 (L·C) 증가율이 8월중 17·6%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L·C내도가 월별로 불규칙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L·C방식이 아닌 부문의 수츨 (총 수출의 36%차지)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금년 남은 4개월의 수출을 낙관할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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