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현대차 노사, 성숙한 결단 감사…서로 협력해 난관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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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현대자동차 노사의 무(無)분규 임금‧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대해 “양측 결단은 노사문화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노사 양측의 성숙한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8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현대차 노사의) 파업 없는 임단협 타결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또 “현대차 노사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차량 소재·부품 국산화와 협력업체 투자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노사가 경제와 사회통합을 함께 생각하며 행동하는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이 총리는 “올해 7월 부산지하철 노조가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대신에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인건비를 활용해 540명의 지역 청년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올해 6월에는 사무금융노조가 금융회사들과 함께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며 상생을 이루고 청년 고용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시는 데 거듭 감사를 드린다”며 “노사 협력으로 지금의 난관을 반드시 이겨내도록 정부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현대차 노사 합의 소식을 전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당시에도 “노사, 특히 노조에 감사드린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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