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수신 일TV방송 유익한 내용 많다 일본 것이라 무조건 배척하면 시대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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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연석 <서울성동구성수동1가 13의455>
중앙일보 8월 15일자에 「일본문화 홍수처럼 밀려온다」「저속 대중물 안방에 침투」「퍼래벌라 안테나를 통해서…」란 기사를 읽고 느낀바 있어 투고한다.
현재 퍼래벌라 안테나로 수신되는 일본방송, 더 정확히 말해 NHK국영방송과 NHK 제2교육방송에서 편집,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월드뉴스·스포츠·교양·정보·문화행사·영화 등이 대부분이지 광고방송도 없을뿐더러 오락적인 내용은 별로 없다. 오히려 NHK시민대학, 영어회화, 일어회화 등 학구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있을 정도며 시간마다 각국의 뉴스 및 주요 프로그램을 해당국어로 방송해 이를 시청하는 비즈니스맨·학생, 기타 국민들에게 국제적인 안목·정보·교양을 얻게 해준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사회의 공기(공기)로서 신중해야할 언론사가 막연한 .선입견에 의해 기사화, 여론을 오도하게 하는 무책임한 사례가 아닌가 우려된다.
물론 일본의 전파침략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세계가 하나가 돼 가는 국제화 시대에 있어 언제까지나 우리 스스로를 움츠리고만 있어서는 안되며, 차제에 일본 것이라면 무조건 저질 운운하며 배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극일(극일)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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