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김씨 회동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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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야권 공조 체체 복원을 위한 김대중-김영삼 단독회담이나 공화당을 포함한 3김 총재 회담은 공화당의 참여여부를 놓고 평민·민주당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28일 오후부터 1주일간 휴가를 떠나 정기국회 임박때까지 사실상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을 뺀 민주당과의 양자회담을 제의한 평민당은 이날 오전 총재단 회의에서 민주당이 3김 회담을 역제의 한데 대해 『이는 우리의 양김 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렇지만 3야 공조체제를 재복원하기 위해 공화당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평민당은 김원기 총무를 통해 공화당이 5공 핵심인물의 공직사퇴 등 지난번 3김 회담 6개항합의 사항을 준수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한 뒤 3야 공조체제의 복원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김동영 신임사무총장을 나머지 두·야당 사무총장과 접촉시켜 3야 총재회담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지만 평민-공화당간의 불화와 양김 회담에 대한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난항에 부닥칠 것으로 보이다.
김원기 평민당 총무는 『민주·공화 총무를 만나 야권으로서의 기본입장을 확인한 뒤 3김 회담을 추진하는 게 우리당의 기본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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