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영화 상영땐 극장광고도 규제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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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신혜숙 <서울 강동구 고덕동 142의 9>
방송위원회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대해 청소년프로에 방송된 성인광고를 지적, 적정시간대에 광고를 조정 배치하도록 권고 조치했다는 중앙일보 15일자 16면 기사를 읽고 이 조치는 비단 방송에서만 지적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칠전 관람했던 영화는 아이들과 청소년층이 해외여행 자율화와 더불어 그들의 구미에 맞을만한 주제로 해외로케를 통해 제작된 영화였다. 3회 시작전 5분전에 도착해 들어갔으나 일반광고와 문화영화, 후속편 선전으로 40분이 지난 후에야 본영화가 시작되었다. 게다가 10분이 넘게 하는 광고들은 거의다 성인용 술선전뿐이었다.
나이 어린 관객들이 대부분인데도 성인대상의 광고필름은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도 모두 두번씩 반복되었다. 대학교 3학년이나 된 내가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데 같이 보러온 많은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느끼기에는 어땠을까.
많은 관객들을 주인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극장이라면 상업적 수지도 중요하겠지만 관객층을 미리 생각해 적절한 광고들을 선택하는 섬세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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