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성적 좋을수록 고전음악 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중·고생들은 여러 문화형태가운데 영화(40%), 스포츠(25%), 음악 (21%), 미술과 문학(각각 5%), 연극(3%)의 순으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공사가 중·고생들의 음악에 대한 선호성향과 음악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갤럽조사 연구소에 의뢰, 서울시내 중·고생 1천 2백 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음악감상지수」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86%가 각종 음악을 듣는다(41%는 많이, 45%는 조금).
음악을 듣는 이유는 마음이 안정되거나(40%)기분이 좋아져서(33%), 또는 음악자체가 좋거나(28%), 고민·걱정을 잊을 수 있어서(27%) 등의 순서. 음악을 들으며 하는 일은 공부가 20%로 가장 많고, 짐에 있을 때는 항상 음악을 듣는다는 응답자도 18%에 이른다.
좋아하는 음악은 (중복응답) 국내 대중가요(79%), 외국대중가요(44%), 주제곡 (32%) , 고전 음악(25%)등의 순서인데 학교성적이 좋을수록 고전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자신들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국내대중가요가 85%로 압도적이며, 학교에서 배우는 노래는 이론적·형식적이고 생활에 익숙하지 않거나 재미가 없다든지 유치하게 느껴져 잘 부르지 않는다는 응답이다.
자신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피아노(39%), 피리(22%), 기타(21%), 하모니카와 리코더(각각 19%) 등이며 현재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전혀 없는 경우는 23%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할 때 35%는 공부가 더 안된다, 26%는 상관없다, 17%는 공부가 더 잘된다고 밝혔는데 고학단일수록 공부가 더 안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이유는 마음이 밝고 편안해지므로, 졸음을 쫓기 위해, 주변 잡음을 막으려고, 외로움을 달래려고 등으로 응답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