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문희수에 OB타선 "꽁꽁" 삼성, 태평양잡고 하룻새 3위 되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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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삼성라이온즈가 유명선(유명선) 등 에이스급투수 4명을 동원, 역시 박정현(박정현·7회)등 4명의 투수를 투입한 태평양돌핀스와 총력대결끝에 6-5로 신승, 다시 승률 5할을 마크하며 하루만에 단독 3위에 복귀했다.
또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문희수(문희수)가 산발4안타무실점으로 역투한데 힘입어 OB를 2-0으로 제치고 1승을 추가, 3연승을 올리면서 선두 빙그레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문희수는 지난해 8월26일 대 삼성전 이후 1년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올 시즌 4승6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23일 인천원정경기에서 1회초 1점을 선취했으나 2회말 태평양 8번 정영기(정영기)에게 3점 홈런을 허용, 3-1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삼성은 7회초 태평양 세번째 구원 박정현을 맹공, 2번 유중일(유중일)의 2루타 등 집중4안타와 4구1개를 묶어 단숨에 4득점해 전세를 5-3으로 뒤집은 후 9회 4번 이만수(이만수)의 중월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태평양은 9회말 공격에서 연속 4구 2개를 뽑아 6번 김윤환(김윤환)의 좌전적 시타와 7번 이광길(이광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 만장한 홈팬들의 열광속에 대역전을 노렸으나 이후 후속타 불발로 실패했다.
이로써 태평양은 이날 해태에 패한 OB와 함께 공동4위로 내려앉아 삼성과의 3, 4위 다툼은 매게임 승패에 따라 달라지는 혈전의 양상을 더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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