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부정 교수등 8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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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검 중앙수사부는 22일 1인당 최고 2억원까지의 돈을 받고 답안지 조작·채점위원 매수·대리시험·내신성적 조작 등의 방법으로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숙명여대 체육과 조명렬 교수(64)와 경기대 체육과 최인범 부교수(50)등 전·현직교수 3명과 한양대 교직원 김영관씨 (55) 등 대학교직원 2명, 서울 고려고 김광식교사(48)등 고교교사 3명등 모두 8명을 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하고 중앙대 미대 박석원교수 (47)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고대·한양대·숙대·중앙대등 4개 대에서 부정입학을 시킨외에 동국대·명지대등 2개대에도 부정 입학생이 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답안지 조작=89년 한양대 의대에 지원한 이모군의 학부모(병원장)는 한양대 교직원 김씨등 2명에게 2억원을 주고 답안지를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부정합격 시켰다.
◇채점위원 매수=87년 숙명여대 이모양등 3명의 체육전공 실기시험에서 구속된 조교수등은 1인당 2천만∼3천만원씩 받고 테니스 실기점수를 올리고 부정 합격시켰다.
◇대리시험=88년 고대입시에서 구속된 호려고 김교사등 2명은 광산업을 하는 학부모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고 내신성적을 높여 조작, 대리시험을 보도록 하고 고대 교직원을 매수, 사진을 바꿔치기하고 부정 합격시켰다.
◇미등록자 순위조작=86년 명지대 입시에서 합격자가 등록하지 않아 생긴 결원에 차점자를 합격 시키지 않고 거액의 기부금을 받고 40여명을 부정입학 시켰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구속자 ▲박영호(40·전숙대교수) ▲조명렬 ▲최인범 ▲김영관 ▲최갑순(34·한양대교직원) ▲김광식 ▲김춘식 (49·경기고교사) ▲송정기 (48·고려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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