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암이 가장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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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건 여자건 암으로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 <관련기사 7면> 또 임종을 대부분 집에서 맞고 있으며 교통사고등 각종 사고사가 다른 나라보다 제일 높다. 특히 30대까지는 불의의 사고가 사망원인중 1위를 차지, 아깝게 목숨을 잃는 사랍이 늘고 있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21일 88년에 사망신고된 22만9천3백35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가운데 79.2%인 18만1천6백21명이 자택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병원사망은 11.5%에 불과했다.
이는 병원사망(81년 8%)이 꾸준히 늘긴하나 일본의 병원사망 70.7%(자택사망 25.2%)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으로 우리의 경우 그만큼 객사를 금기시하는 뿌리깊은 관습을 보여주고 있다.
88년 사망신고자중 사인분류가 가능한 19만1백94명(사망신고자의 82.9%) 의 사망 원인은▲고혈압등 순환기계질환 30%▲각종 암 18.2% ▲각종 사고사 13.8%로 이들3대사인이 전체 사망의 62%를 차지했다.
특히 암은 단일 사인으로는 작년부터 1위를 차지, 이 가운데서도▲위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명당 81년 23.7명에서 88년 31.5명 ▲폐암은 81년 4.5명에서 88년 11.8명으로 다른 암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 간암은 사망자중 인구 10만명당 22.4명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나타내고있다.
한편 연령별로는 선천성이상체질로 죽는 경우가 많은 영아기를 제외하면▲30대까지는 교통사고등 불의의 사고사▲40∼60대는 각종암▲70대 이후는 뇌졸중등 뇌혈관질환이 최대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교통사고는 사망자가 인구 10만명당 23.5명으로자동차 왕국인 미국(19.4명) 일본(10.2명)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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