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소비줄자 석공 "휘정"|극심한 자금난 봉급도 못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석탄소비 감소로 석탄공사가 휘청거리고 있다.
석탄이 팔리지 않아 1만4천여 석공직원들의 월급지불조차 어렵게 됐다. 10일 동자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석공의 자금부족액은 무려 6백50억원.
사양산업인 석탄부문에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무작정 지원만 할수없기 때문이다.
동자부는 우선 석탄산업지원금을 추가배정하고 금융기관에서 차입예정인 2백50억원을 뺀 나머지 4백억원을 어떻게 메워야할지 머리를 싸매고있다.
무연탄 정부비축자금으로 1백70억원을 설정해 함께 측면지원할 것을 검토하고있으나 이론이 분분하다.
연5백여만t의 석탄을 생산, 국내석탄생산량의 5분의1 이상을 담당해온 석공이 이처럼 심각한 자금난에 몰리기는 근년들어 처음있는 일로 지난 87년부터 둔화되기 시작한 석탄소비가 올들어 급격한 감소세(7월말 현재 전년비13.2%)를 나타내고 있는게 주된 배경이 되고있다.
석탄의 올판매량은 지난해 5백3만t(매출기준3천5백82억원) 보다 17%가 감소한 4백30만t(3천3백17억원) 에 그칠 전망인데 7월말 현재 재고량만도 82만3천t으로 1년전15만7천t보다 엄청나게 불어나있는 상태다.
반면에 올해 14.7%의 임금상승등 생산비증가가 겹쳐 올결산에서 2백억원규모의 결손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