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폭력」 전원 구속|영을재선거 경찰 "후보자가 동원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경찰은 15일 오후 서울신길4동 차신국교에서 열리는 영등포을구재선거합동연설회장에서의 연설방해·폭력행사자는 현장에서 모두 연행, 전원 구속하고 배후를 철저히 조사키로 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15개중대 1천5백여명의 경비병력을 유세장안팎에 배치하는 한편 사복경찰 2개중대로 폭력배 체포조를 구성, 유세장안에 투입키로했다.
경찰은 또 12, 13일에 있었던 1, 2차 합동연설회장에서의 폭력난동이 각후보측이 동원한 조직폭력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관계자는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이 지휘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점과 쇠파이프·각목·우산등을 감추어갖고 있었던 점등으로 미뤄 단순한 후보지지차원이 아니라 후보측에 의해 동원된 인상이 짙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영등포을구선관위 권성위원장은 14일오후 각후보 선거대책본부 사무장6명 전원을 선거관리위원회로 불러 12, 13일 유세장폭력에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경우 관계자 전원에 대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통보했다. 권위원장은 15일 3차합동연설회와 관련, 『연단주변등 통제구역내의 질서유지는 선관위가 관리할 것이지만 통제구역외의 지역은 각 후보측과 청중들의 자발적 협조가 없으면 질서유지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15일연설회에는 1, 2차때보다 충분한 숫자의 경찰력을 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