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한미FTA 찬반 한달새 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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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에 대한 반대 의견이 큰 폭으로 높아져 한달새 찬반이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조인스닷컴과 미디어다음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 ‘풍향계’가 지난 12일 19세이상 성인남녀 7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 FTA 체결에 반대한다는 의견(38.2%)이 찬성한다는 의견(29.5%)보다 8.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 6월6일 조사때 찬성 36.8%·반대 35.1%로 찬반이 오차범위내에서 팽팽했으나 한달만에 여론이 역전된 것이다.

FTA에 대한 부정적인 방송 보도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대 시위가 여론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서비스시장의 개방이 우리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라는 의견(41.5%)도 한달전 조사(31.5%) 때보다 10%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은 34.0%로 한달 전보다 8.9%포인트 줄어들었다.

‘부정적 영향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은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48.1%), 화이트칼라(52.7%)에서 특히 높았다.

미국과의 FTA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위해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한미FTA가 ‘중요하나 시급하진 않다’는 응답이 45.9%로 가장 높은 가운데, ‘중요하고 시급한 일’(28.5%)과, ‘중요하지도 시급한 일도 아니다’(15.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최근 한미 FTA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중요하지도, 시급하지도 않다는 의견이 다소 높아진(11.5%→15.0%) 가운데, ’중요하나 시급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소 낮아졌다(50.4%→45.9%).

‘중요하나 시급하진 않다’는 응답은 남자(50.5%), 30대(54.5%) 및 40대(52.9%), 학력이 높을수록(대재이상: 50.3%), 자영업(58.0%), 소득이 높을수록(250~350만원: 55.0%, 350만원이상: 52.6%)에서 특히 높았고,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는 응답은 여자(32.8%), 고졸(33.6%), 한미 FTA 체결 찬성층(45.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조인스닷컴 김동선 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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