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사태 중요한 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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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미국은 그 동안 레바논의 인질석방을 위한 외교접촉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았으나 실제로 난관을 타개하기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14일 발표했다.
그러나 피츠워터 대변인은 외교적 성과가 있었다는 발표가 곧 인질석방의 걸과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요한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피츠워터 대변인은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나 일반적인 답변으로 사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관계가 개선된 점 그리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는 희망으로 이해되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한편 고 호메이니옹의 뒤를 이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14일 미국을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미 정부와는 레바논인질사태 해결을 위한 어떠한 회담도 갖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이란의 테헤란방송이 보도했다.
. 하메네이의 이 같은 대미공격발언은 새로 선출된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앞서 발표한 일련의 대미유화성명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인데 라프산자니는 성명 등을 통해 레바논인질위기를 해소하는데 미국을 돕겠다고 제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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